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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리핑

사람이 만드는 신문, 돈이 만드는 신문

2012.05.02

사람이 만드는 신문, 돈이 만드는 신문


■ <경향> <한겨레> <한국일보>, ‘노동절 행사’ 1면에 배치
■ ‘광우병’을 보는 <조선>의 굉장히 독특한 시각
■ 미 소비자연맹 ‘이번 광우병은 치명적’

올해로 122번째 노동절인 1일 서울광장을 비롯해 곳곳에서 기념집회와 행사가 열렸다. 경향신문 1면에 대문짝만하게 실린 서울광장 행사 사진은 활기차다. 한겨레 1면에 실린 사진은 비장하다. 한국일보도 이날 노동절 기념집회 사진을 1면에 실었다.

반면 이들 세 신문을 제외한 나머지 신문은 노동절 관련 사진이 없다. 사진만 없는 게 아니라 기사도 거의 없다. 비정규직 노동자와 파업 언론인, 여성들이 1일 노동권을 소리 높여 외쳤지만 이들의 목소리를 주목한 ‘주류 언론’은 3곳뿐이다. 노동자인 기자가 만든 신문과 사람이 아닌 자본이 만든 신문의 성격이 극명하게 드러난다. 

미 쇠고기 마트매출 절반 감소, 별거 아니라는 <조선>

돈이 만드는 신문의 성격은 ‘광우병’에 대한 태도에서도 나타난다. 이 중에서도 오늘 유독 눈길을 끄는 신문은 조선일보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조선일보의 독특한 시각을 엿볼 수 있는 기사가 실렸다.

조선일보는 <마트도 온라인도 ‘美쇠고기’ 비교적 차분>이라는 제목의 5면 기사에서 “홈플러스는 광우병 발견 이전보다 40%, 이마트는 68% 미국산 쇠고기 매출이 줄었지만 2008년과 비교했을 때 항의전화나 불매 위협 없어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한 이후 매출의 절반 이상이 하락했는데 ‘차분한 분위기’라니…. 조선일보는 이 놀라운 분석을 뒷받침하기 위해 몇 사람의 시민들을 인터뷰하고 그 반응을 실었다. 지난 1일 대형마트인 홈플러스의 서울 동대문점과 이마트 용산점을 방문한 조선일보 이옥진․박소영 기자가 만난 시민들이다. 

“미국 쇠고기를 먹고 한국에서 탈 난 사람이 있느냐. 다 헐뜯기 위해 하는 말이다. 맛있고 품질도 좋다” “미국산 쇠고기를 꾸준히 먹어왔고, 오늘도 먹고, 다음 주에도 먹을 것이다. 그래도 아무 일이 없지 않으냐.” (이상 시민 양모․정모씨 반응)

또 조선일보는 대형마트 매장 관계자 입을 빌리기도 한다. “2008년 광우병 파동 때와 상황이 확연히 다르다”고 강조한다. 매장 관계자란 무엇보다 쇠고기가 잘 팔려서 장사가 잘 되기를 원하는 사람일 터다.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한 이후 40~68%의 소비자들이 떨어져 나간 것은 ‘객관적 상황’이다. 몇 사람의 시민과 매장 관계자를 골라 인터뷰하고 기사를 작성하는 과정에는 인터뷰 대상자의 주관, 기자의 주관이 강하게 작용하게 마련이다. ‘주관’으로 ‘객관적 사실’을 뭉개는 것, 조선일보는 정상적인 언론이라면 가장 경계해야 할 기본을 서슴치 않고 버리고 있는 것이다. 그 결과가 <마트도 온라인도 ‘美쇠고기’ 비교적 차분>이란 제목의 기사다.

조선일보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를 전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런 분위기를 간절하게 원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전개되고 있는 상황은 조선일보가 원하는 그런 분위기가 전혀 아니다.

당장 오늘 경향신문은 3면에서 “미 소비자연맹(Consumers Union)이 ‘이번 광우병은 기존 광우병(classical BSE)과 달리 비정형 광우병(atypical BSE) 계통으로 종전 사례보다 치명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는 뜻을 국내 소비자시민모임에 알려왔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의 소망과 달리 미국 현지 소비자단체가 이번 광우병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얘기다.

촛불시위만 없으면 차분한 분위기?

1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이 ‘미국산 쇠고기 및 쇠고기 제품에 대한 검역 중단 촉구 결의안’을 채택한 것도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이들은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검역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면서 “미국산 쇠고기뿐 아니라 한우 소비까지 위축돼 국내 축산 농가의 피해가 우려되므로 쇠고기 이력제의 철저한 시행과 축산 농가 보호 대책을 신속하게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사실 조선일보가 “2008년 상황과는 다르다”는 매장 관계자의 말까지 전하면서 현재 상황이 비교적 차분하다고 강변하는 이유가 있기는 하다.

“2008년 일명 ‘유모차 부대’를 선도하던 한 인터넷 카페의 경우 지난 (4월) 25일부터 올라온 광우병 관련 글은 67건에 머물렀다. ‘촛불을 들고 나가자’는 분위기가 아니라, ‘불안하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뤘다.”

그러니까 시민들이 광우병 때문에 불안에 떨어도, 촛불시위만 없으면 차분하다는 거다. 조선일보 … 이럴 땐 참 속 편하고 단순하게 사는 것 같다.

뉴스브리핑팀 / 민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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