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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재단 이사장직을 내려놓으며

2012.05.24

<노무현재단 이사장직을 내려놓으며>

끝은 시작입니다


노무현 대통령 3주기. 저는 봉하의 아주 낮은 무덤 앞에 서서 그와 다시 마주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당신을 보내드린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지난 3년간 두 손으로 꼭 붙잡고 있던 그의 사진을, 그의 자전거를, 그의 밀짚모자를, 그가 남긴 한마디 한마디를 이제 놓아드리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남은 자들의 한숨이나 분노 때문에 그가 잠 못 들고 뒤척이는 일은 없게 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가 편안한 마음으로 우리를 내려다볼 수 있도록 남은 미련까지 다 내려놓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약속했습니다. 더 이상 5월이 눈물의 달이 아니라, 뜻을 모으고 의지를 다지는 희망의 달이 되게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랬습니다. 이제 저는 노무현이라는 사람을 놓았습니다. 국화 한 송이를 그의 무덤 앞에 내려놓으며, 노무현이라는 아름다운 꽃 한 송이도 내려놓았습니다. 하지만 그의 정신, 그의 가치, 그의 신념, 그의 원칙만은 여전히 놓아버릴 수 없습니다.

이어가겠습니다. 이어갈 것입니다. 그가 남겨준 민주주의라는 신념, 통합이라는 지향, 원칙과 상식이라는 가치, 이 모두가 그가 우리에게 남긴 숙제이고 당부이기 때문입니다.

어렵다고 모른 척 하지 않고, 무겁다고 내려놓지 않겠습니다. 그가 남긴 발자국을 따라 뚜벅뚜벅 걷겠습니다. 그가 내려다보고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우리 발걸음은 흔들리거나 비틀거리지 않을 것입니다.

노무현을 내려놓으며 노무현재단 이사장직도 함께 내려놓습니다. 돌아보면 지난 3년은 국민들이 저희를 꼭 붙들어주셨던 시간이었습니다. 회원 여러분의 참여와 열정이 부족한 저희들의 능력을 메워주셨던 시간이었습니다. 폭우가 쏟아지던 봉하에서도, 별이 쏟아지던 서울광장에서도, 릴레이 1인 시위를 하던 검찰청 앞에서도 시민들이 저희를 따뜻하게 안고 이끌어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도 노무현재단도 이만큼 올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씀 드립니다.

하지만 끝이 아닙니다. 끝은 새로운 시작입니다. 이제 저는 정치인 문재인으로 다시 시작합니다. 국민들의 사랑이 가장 큰 무기라고 믿는 정치인 같지 않은 정치인으로 다시 시작합니다.


그리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정치인 문재인은 정치인 노무현을 넘어서겠다고 말씀드립니다. 그가 멈춘 그곳에서, 그가 가다만 그 길을 머뭇거리지도 주춤거리지도 않고 갈 것입니다. 포기하지 말라던 그 강물이 되어 그가 꿈꾸던 바다에 닿을 것입니다. 노무현의 정치를 넘어서고, 노무현의 경제를 넘어서고, 노무현의 평화를 넘어서는 나라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탤 것입니다.

노무현을 넘어서는 것이, 우리가 노무현을 이기는 것이 그의 마지막 부탁이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꼭 그렇게 하겠습니다. 사람 사는 세상. 그 어떤 것보다 사람이 먼저인 나라. 사람이 중심이고 사람이 주인인 나라, 노무현이 꿈꾸던 그 나라를 만들어 그 앞에 놓아드릴 것입니다.

이제 노무현재단은 저보다 더 큰 능력과 열정을 지닌 분을 중심으로 더 큰 진보와 발전을 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재단의 주인은 여전히 국민 여러분입니다.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애정이 노무현재단을 앞으로 가게 할 것입니다. 이사장직을 내려놓는 저도 한 사람의 회원으로 그리고 시민으로 그 일에 적극 동참할 것입니다. 회원 여러분께도 그동안 너무나 고마웠다는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2012년 5월 24일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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