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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리핑

MBC파업, 박근혜 의원의 수첩엔 뭐라 적혀있을까

2012.06.25

MBC파업, 박근혜 의원의 수첩엔 뭐라 적혀있을까

노사가 잘 풀어야첫 언급경향·한겨레 답답하고 한심한 인식

녹조 뒤덮인 4대강 사진 주목 국토는 타들어가고 낙동강은 신음

<동아>사설은 ‘4대강 사업으로 치수효과 톡톡?’MB와 똑같은 언론의 인식

6·25 한국전쟁 발발 62주년을 맞은 오늘, 조간신문에는 6·25 관련 뉴스보다 더 눈길을 끄는 뉴스가 두 가지 있다. 두 사안 모두 지난 주말 기사와 연계해서 볼 필요가 있다. 첫 번째는 MBC 파업에 대해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2일 처음으로 말문을 열어 안타까워요, 노사 간에 잘했으면 좋겠어요.” 라는 식으로 발언한 것과 관련된 것이다.

노사문제아닌데 노사가 슬기롭게 잘 풀었으면 좋겠다?

박 의원은 이날 서울 노원구 한 복지관을 찾아 봉사활동을 마친 뒤 기자들이 MBC 파업 장기화 문제를 거듭 묻자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는데 노사가 서로 대화로 슬기롭게 잘 풀었으면 좋겠다하루 빨리 정상화되길 바라는 것이 국민의 마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파업이 징계사태까지 간 것은 참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결국 장기화되면 가장 불편해지고 손해 보는 게 국민 아니겠는가. 국민을 생각해서라도 노사 간에 빨리 타협하고 대화해서 정상화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경향신문은 오늘자 사설 <박근혜 의원의 방송·언론관을 묻는다>에서 박 의원의 발언엔 핵심이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과연 MBC 사태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 의심이 들 정도다. 그 본질이란 이런 것이다. 방송장악은 민주주의의 적이다. 그런데 이명박 정권이 그것을 획책해 낙하산 사장을 심었고, 김재철 사장의 경우 왜곡·편파 보도에 대한 사내 저항에 대량 징계의 칼날을 휘두르고 있다. 이는 명백한 정권 차원의 언론탄압이다. 그런 마당에 노사 대화로 정상화운운은 너무 한가한 인식이 아닐 수 없다.

경향신문은 이어 그가 생각의 일단을 밝힌 만큼 궁금한 것은 그의 언론·방송관과 향후 방송 파업사태를 어떻게 풀 것인지에 대한 구상 여하라며 이명박 정권이 저지른 방송장악은 자신이 상관할 일이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에 앞서 한겨레신문은 지난 23일자() 6<‘변화슬로건 박근혜, MBC 파업 등엔 구시대 사고’> 기사와 <새누리당의 낯뜨거운 편파방송 세력궤변> 사설에서 이 문제를 다뤘다. ‘편파방송 궤변은 전날인 22민주통합당은 선거 때 편파방송을 할 세력을 규합하는 데만 관심이 있는 것 같다는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 발언을 겨냥한 것. 한겨레는 사설에서 정부여당의 입맛에 맞는 보도만을 강요해온 편파방송의 주범은 바로 이명박 정권과 새누리당이라며 “(이한구 대표 발언은) 부끄러움을 모르는 적반하장식 발언이자 공정방송을 염원하는 방송 언론인들에 대한 중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새누리당의 실질적 주인인 박근혜 의원의 태도도 답답하기 짝이 없다면서 박 의원이 말한 대로 국민이 불편해지고 손해 보는 상황이라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노사 타협만을 주문할 게 아니라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가 발 벗고 나서서 해결책을 찾는 것이 옳다고 지적했다.

오늘로 148일째를 맞고 있는 MBC 파업은 19대 국회 개원 협상의 핵심 쟁점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도 아랑곳없이 MBC 사측은 지난 21일 서울 본사에 이어 16개 지역MBC 노조 집행부 등 49명에 대해서도 무더기 대기발령을 내렸다. 그럼에도 박근혜 의원의 수첩에 MBC 파업 문제는 혹은 ‘?’ 정도로 적혀있을 거 같다. 하다못해 무한도전에서 노홍철과 하하 둘의 대결결과를 시청자들이 볼 수 없는 이유가 김재철 사장 때문인지, 김 사장의 쪼인트깐 윗분들 때문인지 정도는 좀 따져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동아, 4대강 현장에 가 보기는 했을까

오늘자 신문에서 주목되는 또 하나의 아이템은 ‘4대강이다. 동아일보 8면을 보자. <4대강 경부고속철 새만금 간척 툭하면 국책사업 발목잡기 / “천문학적 비용손실-국론 분열 이제 그만”>이라는 기사를 실었다. 기사는 일부 좌편향적 시민단체와 환경지상주의자들은 그동안 대형 국책사업이 추진될 때마다 기를 쓰고 반대하고 나섰고, 그 결과 사업이 중단되는 등 파행 운영이 잇따랐다며 천성산 터널 공사, 새만금사업 등을 예로 들었다.

이런 기사를 만든 계기는 4대강 사업이었다. “4대강 사업이 양평 두물머리공사구간에서 일부 농민과 좌편향적 시민단체의 하천용지 불법 점유로 연말 완공에 차질이 우려되는 가운데 반복되는 국책사업 발목잡기 행태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는 것. 동아일보는 23일자()에 이 소식을 1면 톱으로 올렸다. <4명에 막혀버린 4대강 마지막 공사 / 양평 두물머리 첫삽도 못떠>가 그것.

왜 이런 사안에 동아일보가 격분했는지는 오늘자 사설 <104년 만의 가뭄에 홍수도 대비해야 하는 치수(治水) 비상>에 잘 드러나 있다. 사설은 “‘물의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은 댐과 보()를 건설해 물그릇을 키우는 길밖에 없다면서 이명박 정부에서 ‘4대강 사업을 통해 물그릇을 크게 확장했다. 해마다 이맘때면 가뭄에 시달리던 낙동강 경북지역은 상주보 구미보 등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소식이라고 전했다.

이렇게 훌륭한 사업을 두고 왜 툭하면 발목잡기냐는 성토다. 사설은 양평 두물머리 공사구간 시위를 재차 거론하며 “‘유기농업이라는 구실을 대면 하천부지를 차지하고 치수 공사를 방해해도 되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동아일보의 이런 기사가 경향신문과 한겨레신문에 영감을 줬나보다. 두 신문은 각각 9, 28면 전면을 할애해 낙동강지키기부산시민운동본부에서 제공한 4대강 사진을 실었다. 한겨레신문은 <4대강 사업 후유증 낙동강 낙조’ / 국토는 타들어가고 낙동강은 신음하고> 제목과 함께 녹조현상으로 뒤덮인 사진 1장을, 경향신문은 <하늘에서 본 ‘4대강의 후폭풍’> 제하 4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경향신문은 첫 번째 사진에서 보에 물을 채우면서 강 수위가 높아지자 푸른빛의 강물은 검은색으로 바뀌었고, 수온이 오르고 물의 유속이 느려지자 부영향화에 따른 녹조현상이 발생했다.보 주변은 고인 물에서 맡을 수 있는 물비린내를 풍겼다며 녹조현상으로 물든 현장을 보여줬다. 지천의 오염은 가속되고, 모래는 다시 쌓이고, 공사장비가 곳곳에 널브러진 사진이 이어진다.

MB정부가 물려줄 것이 사대강 폭탄뿐일까

가뭄이 최악이라는데 4대강은 아무 역할도 못할 뿐 아니라 오히려 강 자체가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이 몇 장의 사진들이 웅변으로 보여 주고 있다. 멀쩡한 강을 녹조현상으로 뒤덮은 MB정부의 허울 뿐인 '녹색성장을 어떻게 되돌릴 것인가. 4대강처럼, MB정부가 차기정부에 물려줄 폭탄은 또 무엇이 있을지 걱정스럽다.      뉴스브리핑팀 / 김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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