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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끄는 ‘장준하 선생’‘용역업체 대가’관련 기사

2012.08.16

눈길 끄는 장준하 선생’‘용역업체 대가’관련 기사

<한겨레> <경향> 각각 1면 '단독' 머릿기사로 게재

한일 양국감정만 건드리고 핵심은 피해가는 <조중동>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방문 깜짝쇼에 이은 8.15 광복절 경축사 발언이 한일간의 해묵은 감정에 불을 붙이고 있는 가운데 16일자 조간신문들도 이 문제를 일제히 주요 뉴스로 다뤘다.

흥미를 끄는 것은 중앙일보와 동아일보, 조선일보 등 보수신문들이 이 문제를 한일간의 감정대립이란 차원에서 일제히 1면 머릿기사로 다룬 반면, 한겨레신문과 경향신문 등 진보언론들은 각기 단독기사를 1면 머리로 올리면서 이 문제를 상대적으로 작게 취급했다는 점. 

다음은 조간신문들의 1면 머릿기사 제목들. 

"누군가 망치로 부친의 뒷머리 때렸다" (한겨레신문)
쌍용차 파업 때 용역 업체 폭력등 대가 83억 벌었다 (경향신문)
감정의 덫에 갇힌 한·일 관계(중앙일보)
조센진은 떠나라공관-언론사에 협박(동아일보)
韓中日 '신냉전시대'8·15 연쇄충돌(조선일보)
홍콩 시위대 5명 센카쿠 상륙中日 초긴장, 물리적 충돌 우려(한국일보)
, 해주·남포도 특구 추가(세계일보)
'임기 절반' 16개 시도지사 공약이행 30%(서울신문)
"일본군 위안부 인류가치 반해"戰時 여성인권 문제”(국민일보)


핵심빼고 감정드러낸 <조중동>의 한일대립 관련 보도 

동아일보는 <조센진은 떠나라공관-언론사에 협박>이란 제하의 1면 머릿기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방문과 광복절 기념사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주일 한국대사관의 풍경을 통해 과거사를 둘러싼 한일간의 충돌이란 관점에서 이 문제를 바라봤다. 

신문은 주일 한국대사관이 일본 극우단체의 시위로 15일 하루 종일 몸살을 앓았다. 일본에 소재한 한국 공관 및 언론사엔 극우 인사들의 협박 전화가 이어져 주재원과 교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 같은 일본 내의 반한 감정 표출은 1965년 한일 수교 이후 가장 격렬한 수준이라는 게 재일동포들의 지적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및 일왕 사과 요구 발언을 계기로 잠재됐던 일본 내 반한 감정이 폭발적으로 표출되고 있는 셈이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이어 반한 감정이 높아지자 일본의 위성TV 방송사인 BS닛폰은 당초 21일 첫 방송을 내보낼 예정이던 한국 드라마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방영을 연기한다고 15일 밝혔다면서 이 드라마에 출연하는 배우 송일국이 광복절 독도 수영 횡단 행사에 참여해 시청자들의 항의가 쏟아질 우려가 있다는 설명이다고 덧붙였다. 


중앙일보는 <감정의 덫에 갇힌 한·일 관계>란 제하의 뉴스 분석 기사를 1면 머릿기사로 올렸다. 신문은 한국과 일본, 마주 달리는 두 대의 기관차를 보는 것 같다. 국교를 단절할 것도, 전쟁을 불사할 것도 아니면서 국민 감정 싸움은 확산 일로다고 전한 뒤 표면적으론 이명박 대통령의 행보와 발언이 발단이 됐다. 독도 방문(10), 일왕에 대한 사과 요구(14)에 이어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과거사 문제에 대한 강력한 발언이 이어졌다.(...) 양국의 국내 정치 상황도 좋지 않다. 정권 지지도가 크게 떨어진 상태다. 이를 만회할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점에선 양국이 똑같다. 특히 일본에선 국력 쇠퇴에 따라 우경화가 뚜렷해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고 설명했다. 

조선일보는 <韓中日 신냉전시대8·15 연쇄충돌>이란 제하의 1면 머릿기사에서 한일간의 감정충돌에 중국까지 끼워넣는 묘수를 발휘했다. 

신문은 일본의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郞) 외무상은 15일 이 대통령의 '일왕 관련 발언'에 대해 한국에 공식 항의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일본 내각의 마쓰바라 진(松原仁) 국가공안위원장 겸 납치문제담당상과 하타 유이치로(羽田雄一郞) 국토교통상이 A급 전범의 위패(位牌)를 모아 놓고 제사 지내는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했다. 20099월 출범한 일본 민주당 정권의 각료들이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면서 이날 일·(·) 간에 영토 분쟁 중인 센카쿠(尖閣)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에 중국인들이 진입, 긴장이 고조됐다. (...) 한중(韓中) 양국은 지난해부터 서해상의 중국 어선 불법 조업, 탈북자 북송, '김영환씨 고문 사건'으로 날 선 대립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설에서도 조중동은 이 문제를 다각도로 다뤘다. 

중앙일보는 <선진국 되려면 갈 길이 멀다>란 제하의 이 날자 사설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8.15 광복절 경축사에에서 우리나라가 선진국 대열에 진입했다고 선언한 부분을 비판했다. 

사설은 오늘날 주요 선진국이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공통점은 권력의 투명성과 겸손이라면서 미국·영국·프랑스·독일 그리고 가까운 일본을 보자. 최고권력자의 형제·친인척·친구·측근·핵심 부하가 모두 감옥에 가는 나라가 어디 있나. 선거캠프에서부터 각종 공직과 이권에 공을 들여 놓고 집권해서는 낙하산·회전문·봐주기로 권력 전리품을 챙기는 나라가 어디에 있나고 반문했다. 

사설은 이어 집권당이 갈등과 부패 의혹으로 날을 지새우고, 야당과 반대세력은 무한대(無限大) 투쟁으로 권력과 국민을 조롱하는 나라가 어디에 있나고 반문해 이명박 정권의 실정에 야당까지 교묘하게 끼워넣는 전형적 양비론 물타기신공을 선보이기도 했다. 

동아일보는 <과거사와 독도, 일본의 국가理性을 촉구한다>는 제하의 사설에서 “‘태평양 시대를 맞아 한국과 일본은 긴밀한 협력을 필요로 한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가치를 공유하는 이 지역의 대표적 민주국가로서 경제협력은 물론이고 북한의 핵개발을 막기 위한 지역안보 협력, 중국의 급부상에 대한 대응 등 양국의 공동 과제가 많다. 임기를 6개월 정도 남긴 이명박 정부나 중의원 해산이 임박해 시한부 내각으로 불리는 노다 요시히코 내각 모두 한일관계를 파국으로 몰고 가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보수신문들의 이같은 보도와 논평에는 중요한 핵심이 빠져있는데, 그 핵심은 한겨레신문의 이날자 <한겨레 그림판>이 한컷의 만평으로 보여주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임기말 인기를 노린 이명박 대통령의 뜬금없는 발언들이 결국 일본 극우보수들의 입지만 강화해준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눈길 끄는 진보언론들의 1면 단독기사들 

경향신문은 이날 쌍용자동차 파업과 관련한 단독 기사를 1면과 3면에 배치했다. 

신문은 <쌍용차 파업 때 용역 업체 폭력등 대가 83억 벌었다>는 제하의 1면 머릿기사에서 “2009쌍용자동차 사태당시 쌍용차 경비용역을 맡았던 두 곳의 경비업체가 4~5개월 동안 각각 62억원, 21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노사분규 현장 일감을 맡으면 로또에 당첨된 것과 같다는 용역경비 업계의 소문이 사실로 드러난 셈이다고 지적했다. 경비용역업체들의 자본금은 1억원에 불과하다. 

신문은 또 <쌍용차, 상생 손 내민 노조원 내쫓으려 매달 수억원 썼다>는 제하의 3면 머릿기사에서 쌍용차 노사분규시 경비용역을 맡아 떼돈을 번 경비용역업체의 실태와 더불어 노조를 내쫓는데 돈을 퍼부은 쌍용차의 부도덕성을 고발했다. 

한겨레신문은 고 장준하 선생 큰아들 장호권 씨의 인터뷰를 1면 머릿기사로 올렸다. 신문은 <“누군가 망치로 부친의 뒷머리 때렸다>는 제하의 1면 머릿기사와 <“중정, 사망전후 사찰-조사개입목격자 사설정보원 가능성”>(2면 머릿기사) <“주검 보자마자 각본이다생각 들었지만 공포감에 함구”>(3면 머릿기사) 등을 통해 장준하 선생의 의문사 사건을 상세하게 다뤘다. 

신문은 장호권씨를 비롯한 유족들은 경기도 파주시 나사렛 천주교 공동묘지에 안장된 장 선생 유골을 지난 1일 파주시 탄현면 통일동산에 새로 조성중인 장준하공원으로 이장하는 과정에서 장 선생 사후 처음으로 유골 검시를 의뢰했으며, 두개골 뒤쪽에 지름 5~6의 뻥 뚫린 구멍과 금이 간 흔적을 발견했다고 전하면서 “(유골 검시 결과) 부친이 누가 봐도 망치로 머리를 가격당해 숨졌음이 분명해졌다. 이제 국가기관이 나서 누가 (살해를) 지시했고 실행했는지를 규명해야 한다는 장호권 씨의 발언을 부각시켰다.

<중앙> ‘김일성과 형제 관계문선명 통일교 총재 위독 보도 

이밖에 중앙일보는 서울성모병원 중환자실에서 입원치료중인 통일교 창시자 문선명 총재(92)가 위독하다며 2면에서 상보를 전했고, 새누리당 경선 후보 5명의 14일 밤 MBC 100분토론을 <박근혜 엘리자베스 1세가 롤모델”>이란 6면기사를 통해 상세하게 전했다. 

조선일보는 <박근혜, 홈페이지에 엄마 사진 갖다 쓴 이유는>이란 제하의 8면 머릿기사를 통해 부드럽고 온화한 면을 부각시키기 위한 플랜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 기사 말미에서 야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공과(功過) '어두운 측면'을 박 후보에게 덧씌우려 하고 있다. 야권 인사들은 박 후보를 둘러싼 사당화 논란, 불통 이미지, 정수장학회 문제 등도 박 전 대통령의 독재 정치를 박 후보가 물려받았기 때문이라고 공격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겨레신문은 <기로에 놓인 통합진보당 정진후-서기호 의원의 엇갈린 선택>이란 제하의 8면 머릿기사에서 통합진보당내 일고 있는 신당창당론과 관련, 신당쪽 합류를 밝힌 서기호 의원과, 신당창당은 해결책이 못된다는 정진후 의원의 엇갈린 선택을 다뤄 눈길을 끌었다. 


정치평론가
/서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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