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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리핑

“노동자 멱살 잡고 웃는 그녀의 쌩얼”

2012.08.31

[140자로 바꾸는 뉴스]

“노동자 멱살 잡고 웃는 그녀의 쌩얼”

■ 독도가 우리 땅이란 결정적 증거 ”여권 없이 독도갈 수 있냐?”
■ 노동자 멱살잡이가 통합?.. 보수 트위터리안 “잠시 저지한 것 뿐” 도배
■ 하지도 않은 말 한 것처럼...‘안철수 룸살롱 발언’ 보수언론의 선동



트위터에서도 유명인이 주목받는 것은 현실세상과 마찬가지. 그나마 유명인의 영향력이 좀 덜 미치는 곳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트위터입니다. 한 주 동안 트위터 타임라인을 뜨겁게 만든 트윗뉴스를 검색해보니 유명인 절반, 유명하지 않은 사람 절반이네요.

한 주 동안 연관 트윗이 많은 이슈를 뽑아봤습니다. 괄호안의 숫자는 연관 트윗 건수입니다.

1. 빅뱅 태양이 올린 트윗 (4,402건)
2. 슈퍼주니어 예성이 올린 트윗 (4,048건)
3. 독도가 대한민국 땅이라는 결정적인 증거 (3,694건)
4. 담임선생님을 고발하는 사진 (2,490건)
5. 기성용 선수의 트윗 (2,257건)
6. 노동자를 추모하러 와서 노동자의 멱살을 잡고 끌어내는 이 모습(2,127건)
7. 여행사진가의 저작권 위반 백화점 고발 트윗(1,960건)


다양한 트윗 뉴스 가운데 시사 관련 뜨거운 뉴스는 독도 문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일방통행식 통합행보, 안철수 룸살롱, 뉴스타파 등 몇 가지 주제로 압축되는 모양새입니다.

“여권 없이 독도갈 수 있냐?”

첫 번째 트윗뉴스는 ‘독도’입니다. 한 트위터 사용자가 올린 “독도가 대한민국 땅이라는 결정적인 증거”입니다. 고지도와 같은 역사적인 학술자료를 기대하셨나요? 아닙니다.

“40년 통한의 역사가 새겨진 우리 땅”을 좀 재미있게 표현한 한 장의 사진입니다. 유머지만, 사진 속에 담긴 메시지는 독도는 우리가 실효적 지배를 하고 있다는 점이죠. 사진으로 직접 보시죠.

사진 속에서 보는 것처럼 한국인과 일본인의 대화 형식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한 일본인이 “독도가 한국땅이라고? 말도 안돼. 증거는 있어? 독도는 일본 땅 데쓰”라고 하자, 한국인이 “길게 말하지 않을게. 너 여권 없이 독도에 올 수 있습니까?”라고 맞받아칩니다. 일본인, 아무말도 하지 못합니다. 상황 끝.

어떻게 통쾌하셨습니까? 통쾌한 사람은 RT랍니다. 다른 사용자들의 반응은 “쩐다”입니다. (쩐다라는 말은 ‘최고다’, ‘매우 대단하다’라는 뜻으로 보면 됩니다.)


살아있는 전태일에게 멱살잡이 통합행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일방 통행식 통합행보에 제동이 걸린 사건이 있었죠. 바로 전태일재단을 방문하려 했다가 거부된 사건입니다. 이날 박 의원은 전태일재단을 방문하지 못하는 대신 전태일 다리를 둘러본 뒤, 전태일 동상에 헌화를 할 예정이었죠. 이 과정에서 김정우 쌍용자동차 지부장이 헌화를 막자, 경찰이 지부장의 멱살을 잡고 저지하는 한 장의 사진.

“노동자를 추모하러 와서 노동자의 멱살을 잡고 끌어내는 이 모습, 이게 바로 그녀의 생얼입니다.”(@mett****)
“전태일열사 동상 앞에서 쌍용차 노조지부장 멱살을 잡았다. 그 앞에서 그녀는 꽃을 들고 웃고 있다. 오늘 이 장면, 이 분노, 이 아픔을 결코 잊지 않겠다.”(@po****)


두 건의 트윗은 각각 2,127건 2,089건의 연관 트윗이 있었습니다. 단일 이슈로는 이번 주 두 번째로 많은 연관 트윗을 만든 사안이었습니다. 다른 노동자도 아니고, 박근혜 후보를 막아선 것은 바로 쌍용차 해고 노동자였습니다. 트위터 사용자들은 쌍용차 노조원을 “살아있는 전태일”이라 표현했습니다.

“쌍용뿐 아니라 천만 노동자가 멱살을 잡힌거죠. 이게 나라입니까?”(@kbs****)

보수쪽 트위터 사용자 “잠시 저지한 것”이라고 도배

그런데 보수쪽 트위터 사용자들의 움직임이 이상합니다. 사진만으론 부족했기 때문일까요? 방송뉴스모니터링까지 하면서 변명을 늘어놓습니다. “멱살을 잡은 것이 아니라 잠시 저지한 것”이라고. “교모하게 포착하여 왜곡하고 있다”고 항변합니다. 심지어 ‘알 귀신’(트위터 사용자 프로필 사진을 등록하지 않았을 때 나오는 이미지)들까지 동원해가며 연관 트윗을 쏟아냅니다. 조직력이 무섭습니다.

한국사회 진보와 보수의 세력 균형을 ‘기울어진 축구장’에 표현한 노 대통령의 어록이 오버렙됩니다.

“대한민국의 정치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하는 축구 경기와 비슷하다. 진보 세력은 죽을 힘을 다해도 골을 넣기 힘들다. 보수 세력은 뻥 축구를 해도 쉽게 골을 넣는다. (중략) 보수 세력은 조직이 매우 크고 강하다. 이념적으로 튼튼하게 결속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기득권의 결속력도 매우 강하다. 공동의 이익에 근거를 둔 네트워크를 감성적 네트워크로 재조직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운명이다> 204쪽

전태일 열사는 노동문제의 상징입니다. 쌍용차, 기륭전자 등 해고노동자 등 여전히 많은 노동관련 문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과거와의 통합을 위한 행보 이전에 ‘노동’ 문제를 외면한 채 노동문제의 상징을 방문하려 했습니다. 찾아온 “살아있는 전태일”은 그렇게 저지된 것입니다. 이런 사건을 ‘알 귀신’들은 선동으로 매도합니다.

안철수 룸살롱 사건과 보수언론의 선동

진중권 교수는 지난 23일 보수언론의 선동을 지적하는 기사를 링크해서 트윗합니다. 진 교수가 ‘추천’한 기사는 한국일보 이희정 선임기자 쓴 <'안철수 룸살롱'에 비친 언론 자화상>인데요,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이렇습니다.



“먼저 전제로 삼은 팩트 자체가 틀렸다. 기사는 안씨가 2009년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여종업원이 배석하는 술집 자체를 모른다”고 말했다고 썼고 이 기사를 받아 쓴 일부 언론들도 그대로 인용했지만, 해당 방송을 보면 그런 말은 나오지 않는다. 안씨가 지금은 술을 안 마시는데 예전에는 잘 마셨다는 얘기 끝에 “단란히 먹는 술집도 가보셨어요?”라는 질문을 받고는 “아뇨, 뭐가 단란한 거죠?”라고 되묻자, 진행자들이 우스개 섞어 이리저리 설명하다 분명한 답을 듣지 않은 채 담배는 피느냐는 다음 질문으로 넘어간 게 전부다.

유흥문화를 다 알 만한 기업인 출신이 '단란(히 먹는) 주점'도 모를 만큼 순진한 척, 나아가 도덕군자인양 굴었다고 비아냥대는 건 몰라도, 하지 않은 말을 겹따옴표(직접인용 부호)로 묶어 전제하고 거짓말을 했다고 몰아붙일 일은 아니란 얘기다. 멘트를 윤색하는 과정에서 빚어지는 부적절한 직접인용은 우리 언론의 고질병 중 하나로 지적돼 왔지만, 누군가의 거짓말을 문제 삼는 기사라면 더 비판 받을 일이다.”

[원문보기] <'안철수 룸살롱'에 비친 언론 자화상> http://goo.gl/3xU89

                                          23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

안철수 룸살롱 사건. 네이버 검색조작 논란까지 더해져 파장이 컸죠.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안 원장 본인이 확실히 밝히면 간단하게 해결될 문제”라면서 “(룸살롱에) 간 적이 없다고 했는데, 같이 갔다고 하는 사람들이 이야기하니까 그렇게 됐다”고 발언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보수언론, 심지어 방송들까지 가세해서 이 발언을 부각했죠. 멱살잡이가 선동일까요? 하지도 않은 발언을 했다고 인용 따옴표로 처리한 언론이 선동일까요? 

화제를 돌려 ‘사랑의 매’ 기준이 어디일까요?

선생님을 고발한 한 장의 사진을 두고 트위터 사용자들의 반응 애매합니다.

대걸레를 잠자는 학생의 머리에 갔다 대는 교사. 이를 고발하는 학생. 다른 부연 설명은 없습니다.

학생의 인권과 “사랑의 걸레”라는 조롱까지 다양한 반응인데요.
작년에 있었던 사건이라고 합니다.


인스타그램은 또 뭐야?

끝으로 이번 주 가장 관심을 모았던 아이돌그룹 ‘빅뱅’의 태양군이 올린 트윗을 소개합니다.
“여기 내 여자친구... 미나 누나가 소개시켜준...”이란 내용과 함께 연결된 링크. 클릭했더니 나온 곳은 ‘인스타그램’ 웹사이트였습니다.


인스타그램은 사진으로 대화하는 SNS인데요. 쉽게 이야기하면, 사진 쪽 트위터라보고 보면 됩니다. 사진을 찍고, 쉽게 편집하고 공유할 수 있는 무료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입니다. 웹과 앱을 동시에 서비스하고 있는데요. 인스타그램은 창업한지 16개월 만에 페이스북에 지난 4월 1조 2,000억 원에 팔리면서 실리콘벨리의 또 하나의 신화가 됐죠.

인스타그램처럼 사진관련 SNS는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것만 해도 핀터레스트, 카카오스토리, 패스, 앨리(일본) 등 참 많습니다. 자고나면 나오는 새로운 서비스들 이용해보려니 겁나고, 안 하자니 뒤처지진 않을까 걱정됩니다.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를 이용하다보면 늘 공부가 필요하단 생각입니다. 계속 연이어 나오는 신규서비스들. 알아야할 것도 많고, 배워야 할 것도 참 많습니다.

뉴스브리핑팀/ 이승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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