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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리핑

<조선><동아> 문재인 흔들기 시작됐나

2012.09.17

<조선><동아> 문재인 흔들기 벌써 시작?

 

<조선일보> 선물은 법무법인 부산, 아들, 양산집 의혹의혹의혹

박근혜 과거사 공격 그만주문하며 문 후보 역사인식 공격 나선 <동아일보>

너나 없는 쇄신 주문친노가 걸림돌인가, ‘친노 프레임이 걸림돌인가

 

1야당 대선후보가 확정됐다. 모든 신문이 1면 톱과 사진기사로 이 소식을 제일 먼저 전했다. 관련기사도 한껏 펼쳤다. 일단 지면 올킬. 1면 제목부터 일별해본다.

 

<‘비서실장문재인 대선후보 되다> (국민일보)

<문재인 정권교체 문 열겠다”> (경향신문)

<“국민 아픔 치유하는 힐링 대통령 될것”> (동아일보)

<56.5% 득표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 확정 / 를 넘어 안을까> (서울신문)

<“공평·정의사회 이루겠다”> (세계일보)

<노무현의 동지, 대통령 후보 됐다> (조선일보)

<후보 문재인, 대선 첫 관문 넘다> (중앙일보)

<문재인 사람이 먼저인 새시대 맏형 되겠다”> (한겨레신문)

<“사람이 먼저인 세상 만들겠다”> (한국일보)

 

나름, 비전을 앞세운 제목은 세계일보, 한겨레신문, 한국일보 정도. 국민일보와 조선일보는 노무현 대통령과 관계를 강조했다. 대부분의 신문은 관련기사로 3~5개면을 할애하며 문재인 대선후보를 비중 있게 다뤘다. 일문일답, 주요 공약, 걸어온 길, 캠프 면면 등 레퍼토리는 별반 다르지 않다. 

한겨레신문은 <“안철수와 단일화해 정권교체공동정부 통해 함께할 것”>(3), <문재인쪽 담판’, 안철수쪽 경선선호단일화 접점 찾을까>(5) 등을 통해 안철수 교수와 단일화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였다. 

풍요 속에 빈곤이랄까, 모든 신문이 관련사설을 게재했으나 이 또한 대동소이하다. 경선과정에서 불거진 이른바 친노’, ‘비노갈등 극복해야 하고 민주당은 자칫 불임정당으로 떨어질 수 있으니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하고 끝으로 안 교수와 단일화 어설프지 않게, 감동을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하고 등등 이런 주문이다. 차라리 궁금한 점을 꼽아보자. 

언제부터 대세, 언제부터 쇄신대상? 

<전권 쥔 , -친노 쇄신이 최우선 과제>(동아일보 4), <문재인 후보의 아킬레스건 / 노무현의 그늘·참여정부 실패론험난한 공세 넘어야>(서울신문 3), <참여정부와 친노의 그늘 / ‘노무현 상속자딱지중도층 지지기반 넓히는 데 걸림돌>(한국일보 5) 등과 같이 신문들은 친노’, ‘노무현’, ‘참여정부를 걸림돌이자 쇄신과제로 꼽았다. 언제부터 친노는 대세가 됐고 어느새 쇄신대상이 됐을까. 그것이 정말 걸림돌일까, 실상 따지지 않고 그것을 현실로 만든 프레임이 걸림돌일까.


또 하나. 사설을 좀 보자. 

노무현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야 한다. 참여정부의 과오부터 깨끗이 인정하는 게 그 출발점이다. 민주당이 지난 4·11 총선에서 참여정부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에 대한 사과도 없이 재협상론을 폈다가 역풍을 맞은 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을 일이다.” (경향신문 사설) 

그렇다면 문 후보는 국민이 5년간 경험해 잘 알고 있는 '노무현식 정책과 정치' 중 어떤 부분을 어떻게 넘어서고, 어떤 부분을 계승할지부터 분명히 해야 한다” (조선일보 사설) 


일부 인용했지만 다들 문재인 후보에게 노무현과 참여정부의 무엇을 계승하고 무엇을 극복할지 확실히 하라고 주문한다. 그럼 앞으로 과정에서 이들 언론은 노무현의 성공과 좌절을, 참여정부의 공과 과를 객관적으로, 이성적으로 조명하고 평가할 준비가 되어 있을까. 단정하진 않겠으나, 어떤 언론이건 예의 주시할 일이다. 그에 대한 단초를, 노무현과 참여정부의 공과 과를 떠안고 나선 문재인 후보를 다루는 방식을 오늘자 두 신문이 보여준다. 하나는 조선일보. 3개면에 걸쳐 관련기사를 게재했다. 그 중 5면은 대선후보로서 해결할 문제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정책과제가 아니다. 

<정권때 매출 3배로 뛴 법무법인국민검증 무대에>, <문재인 아들, 노동부 산하기관 특혜 취업 의혹>, <불법건축물 양산집 사랑채와 행정소송 중>. 

오늘자 뉴스브리핑에서는 진위를 따지기 어렵다. 허나, 하나같이 말미에 해명을 달았으되 퍽 익숙한 방식의 기사들 아닌가.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두고 보자.



한손엔 의혹제기, 한손엔 정치공세 

또 하나는 동아일보다. 이번엔 오피니언이다. 사설 <문재인, 과거 아닌 미래와 싸워야 승산 있다>에서는 문 후보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과거사 인식을 맹공하지만 박정희 시대의 역사와 박 후보의 발언을 꼬투리만 잡아서는 활로를 열기 어렵다문 후보가 실패한 노무현 정권 사람이라는 낙인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미래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말이 좋아 지적이지 박근혜 후보 캠프의 주문을 대신하는 거 같다. 논설위원 김순덕 칼럼 <문재인의 역사인식을 묻는다>는 더 노골적이다. 칼럼은 이렇게 끝난다. 

노무현은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가 득세한 나라라는 왜곡된 역사관으로 국민을 분열시킨 대통령이었다. 아무리 그의 친구이자 아바타라고 해도 똑같은 자학적 좌편향적 역사관으로는 우리나라대통령이 되기 힘들다. 문재인에게 다시 묻겠다. 대한민국은 태어나선 안 될 나라인가.


이건 하고자한다면 다량(多量)의 반박이 필요한 사안이다. 뉴스브리핑에선 일단 접어두겠다. 대선후보만 국민의 선택을 받기 위해 뛰는 것이 아니다. 여론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언론도 뛴다. 유감스럽게도, 우리 언론상황은 여전히 그렇게 얘기할 수밖에 없다. 좀 거칠게 표현하자면, 조선일보는 또다시 자기 손아귀에 쥐려하고 동아일보는 날뛴다. 중앙일보는 그 사이에서 예의 빈틈을 노린다. 다른 신문은? 말 그대로 다른 신문이 될 것인가, ‘그 밖의 신문이 될 것인가. 이들을 바라보는 독자 혹은 네티즌 혹은 SNS 유저들의 눈은 이제 더 차가워져야 한다. 

뉴스브리핑팀 / 김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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